자전거 여행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찾아서 일산 호수공원까지 고고씽~

마칼루2 2011. 8. 22. 00:58

 

모처럼 주말에 햇빛이 쨍하다.

얼마 만에 보는 햇살이더란 말이냐~~~

이게 얼마만에 보는 파란 하늘 이란 말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이런날은 무조건 야외로 떠나줘야만 될것 같은 날~

 

토요일은 근무라서 이번주는 꽝치나 했는데

주일오전에는 종교행사때문에 늦은 점심먹고 클릭페달로 교체할 시간도 없이

평페달로 대충 비상공구만 챙겨서 후다닥 집을 나선다.

 

오늘의 테마는 서울에 숨어있어 발길이 뜸한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찾아서

마곡동, 상암동, 호수공원을 싸돌고 황실짬뽕 먹고오기.

 

테마를 찾아서 첫번째 마곡동 메타세콰이어 숲길, 인근 주민도 있는지 잘 모른다는 숲길

이런 길은 언제와도 너무 좋을 듯..'...즐거울 때, 힘들 때, 외로울 때, 쉬고 싶을때…….

 

일산 호수공원까지 가려면 시간이 없더라도 이순간은 천천히 굴리고 싶다.

 

 

 

안양천 합수부 인산인해다

한강잔차도로 오랜만에 달려보지만 자주 왔던길이라 그런지 포근하고 안정감이 든다.

잔차타는 꼬마가 귀여워서 한장찍을려고 디카를 들고 계속 따라가는데 내어깨를 스치듯 추월하여 깜놀~

아니 잔차도로가 무슨 레이싱하는 도론가 한강에서는 인간적으로 저런짓좀 하지말자

예전에 어떤이가 추월하는데 그옆으로 또 추월 3중추월하다 마주오는 라이더와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한 적도 있고 

동호회 회원끼리 단체라이딩까지는 좋은데 선두가 호루라기 불면서 요란하게 질주하는 행위라든지

같은 잔차인으로서 매너좀 지키면서 댕깁시다. 

아~ 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던가,

얼마 만에 보는 햇살이더란 말이냐~~~

춤을 추듯 뭉게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한강변도 아름답다.

아파트숲뒤로 북한산의 향로봉 보현봉 비봉 사모바위 문수봉이 보인다. 나만 보이나.ㅋㅋㅋ

잔차타느랴 산에 못간지도 오래됬다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산을 올라야 겠다. 

성산대교 밑 수영장도 인산인해

막바지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월드컵 공원에도 피서객들로 붐빈다. 

하늘공원 진입로의 구름다리

테마를 찾아서 두번째 상암동 메타세콰이어 숲길

여기도 하늘공원에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는 숨어 있는 요새

가끔 바람쐬러 오는 메타세콰이어길 인데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오늘은  바람이 더 시원해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풀과 자갈 우거진 나무숲길, 나는 포장도로 보다는 이런 흙길을 더 좋아한다.

난지캠핑장 주변도 조용하고 한가롭다.

난지공원을 지나 방화대교 다리밑 행주산성으로 건너갈 수 있는 작은 수중보가 물에 잠겨있다

정선 같으면 한발로도 건너갈 수 있지만 여기는 서울이라 참는다.ㅋㅋㅋ

지름길이 물에 잠겨있으니 창릉천 잔차도로를 따라 멀리 돌아서 갈수밖에

라이더라면 한두번씩 먹어봤을 그 이름도 유명한 행주국수

나는 일산가서 황실짬뽕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패스~

행주대교 북단에서 자유로 옆 농로로 진입하는 초입

철조망을 따라 가다 우회전하면 자유로밑을 통과하는 굴다리

제2자유로 밑을 통과

행주산성에서 도로를 타고가면 빠르고 편하긴 하겠지만

돌아 가더라도 정겨운 농로를 따라 계속직진 

일산ic밑 도로도 통과

기지국앞 도로로 우회전

토당교 지나서 계속직진

여기는 다들 아실듯 2년전인가 행자부와 행동연합으로 통일전망대까지 우중라이딩했던 길

장항ic 도로밑도 통과

좀전과 사진과 같이 길게 뻗은 길을 계속 달리보면 호수공원 들어가는 작은다리 건너 진입

테마를 찾아서 세번째 호수공원 메타세콰이어 숲길

오늘의 즉흥적인 테마 숲길 음~ 탁월한 선택이야 너무 좋구만...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조용히 잔차를 굴리며 사색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이순간 잠시 행복에 적어본다. 

상암동 메타세콰이어 길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욱더 기분이 좋다.

숲길 그리고 물과 시원한 바람 일산주민들은 좋겠다.ㅋㅋㅋ

 

여기도 막바지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여름을 즐기는  방법이야 많겠지만 집에서 누워 TV보는 사람보다는 낳지 않을까 싶다.

호수공원 주변이 시원하고 좋아서 배고플때까지 두바퀴 연속 돌다가  

일산에 오면 황실짬뽕을 먹어줘야 한다능.ㅋㅋㅋ 

 

어라~ 간판이 바꿨네, 쥔장한테 물어보니 "황실짜장" 상표권때문에 법적분쟁중이라서 바꿨다고

황실짬뽕만 보면 몇해전 영주형이랑 비쫄닥맞고 김포황실짬뽕먹으로 간 아픈 추억이~

그날 소래포구 꽃게 먹으로 가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오니 영주형한테 전화가 왔다.

비오는데 어떻하지 뭘어떻해요 무조건 나오세요 좀있으면 갤꺼에여.

개기는 커넝 장대비가 내려 비오니 짬뽕이나 먹자고 꼬득여 소래포구에서 김포황실짬뽕 먹으러

가는데 그날 하루종일 집에 도착할때까지 비가 왔다능. 죄송 형주형.ㅋㅋㅋ

배도 부르고 소화도 시킬겸 다시 호수공원으로 밤마실.

혼자 집에 갈일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일단 좀 쉬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몇해전 잔차산지 1주일만에 물통하나 딸랑들고 혼자서 임진각까지

갖다오다가 밧데리 방전으로 바로 이길에서 퍼져서 엉덩이가 너무아파 댕싱을 치며 기어가다시피

했던 그길 아련한 아픈 추억이 깃든 바로 그길이라서 한컷.ㅋㅋㅋ

가깝고도 먼 듯한 이곳에 꽃혀버린 하루…….

3군데 메타세콰이어 숲길 조만간 다시오마…….

 

돌아오는 길은 바람이 은근 쌀쌀 시원하게 불어온다. 벌써 가을이 오려나.

 

계속되는 장맛비로 여름을 도둑맞은 사람이 많을텐데

그래도 난 몇달동안 한주도 안쉬도 주말마다 싸돌아 다녔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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