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인간을 새롭게 만드는 신기한 마력이 있다.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과 어려운 난관이 수시로 찾아오고
낯선 땅을 홀로 헤매는 여정길에 여러사람을 만나며
때로는 스쳐 지나가고, 때로는 도움을 받으며 삶의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호텔 디너쇼보다 더 볼거리가 많은 폭포앞에서 먹는 라면맛이란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름.ㅋ
▲식후 오침 한잠 때리고 무릎에 약도 새로 바르고 지장천 건널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먹었으니 또 달려야죠.
▲S자로 흐르는 지장천을 두고 왼쪽달리다 다리건너 오른쪽으로 번갈아 가며 동강을 향하여 달려갑니다.
▲동강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풍광을 보여주는 지장천도 아름답네요.
▲정글숲속을 한참을 지나야 하는데 영주형 팔토시도 안하고 넝쿨 까시나무로 팔뚝이 엉망.
▲덕산기계곡에서 학습효과로 이정도 쯤이야 까이꺼 알아서들 잘 건너시네요.
▲멋있는 바위산을 왜 절개를 했는지 갑론을박을 한참동안 하다가. 제생각은 멀길을 돌아가느니 벌목
운반을 쉽게하기위해 물길을 돌리려고 절개를 했을거라는 생각을~아니면 말고.ㅋㅋㅋ
▲바닥은 이끼때문에 미끄럽지 물살은 거세지, 번짱 체면이 있기에 겉으론 태연 속으로는
우씨 지겨운 도강 에고에고 물살도 쎄서 에휴~ 살떨려라
▲침낭에 물이 들어간것 같다며 걱정스런 표정
영주형은 페니어를 안달아서 잔차가 가벼우니 물살 떠내려가서 끌바도 안되니 멜바로 건너시고
▲강을 건너고 나니 또 자갈길과 숲길이 계속 이어지네요.
▲저는 푸르는 시골풍경을 좋아라합니다.
▲지장천 또한 산넘고 물건너 자갈길과 정글같은 숲속을 헤치며 주변경치에 취해 달리다 보니
어느새 여기가 끝이네요. 두형님들은 이제 지쳤는지 경치고 사진이고 머고 귀찬아 하시니 다리에서
낚시하는 분에게 부탁했는데 뒷배경이 이게 뭥미~실망.
▲우리가 지나온 지장천의 아름다운모습을 배경으로 찍어야 하는데 아쉬워서 한컷.
▲개선장군 태홍형 가수리 입성이요.ㅋㅋㅋ
▲가수리 펜션에 딸린 가게에서 시원한 맥주 한캔씩 마시고
▲가수리를 뒤로 하고 다시 연포마을을 향해 또 달려갑니다.
▲빗줄기는 약하지만 소나기가 또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네요, 이정도 비야 머 얼마든지 웃으면서
▲환상적이 동강풍광에 취해 달리다 보니 힘든줄도 모르고 페달굴리기가 아쉽다.
▲비단길이라 견딜만 하신지 담소를 나누며 퇴근시간 가까워지는데 연포마을 가지말고
적당히 자리펼까 하며 작전을 짜는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우는 아이 젖준다고 하늘이 시커먹게 어두워지면서 장대비가.ㅋㅋ
▲어제부터 정선일대 오지마을을 돌며 여행중이신 용진형님과 양주사가
찜통에 압력밥솥에 막걸리 수십병과 먹거리를 잔뜩가지고 구세주 처럼 나타나셔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덕산기계곡에서 굶어 죽을뻔했으며, 어제부터 지원안해줬다고 투덜투덜하는
우리일행들에게 닭다리 하나씩 앵겨주니 꿍했던 마음이 봄눈녹듯 녹아내리고
좋은분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이 밤은 깊어가고~
▲그사이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7성급 호텔부럽지 않게 자전거 주차장까지 겸비한 정자에서 광복절 연휴 하룻밤을 뜻있게 보내고.
▲물티슈로 고양이 세수도 하고 야영발동의 대부 용진형님도 기침을 하시고
양주사는 조반을 준비하느랴 바쁘네요.
▲먼길을 한걸음에 달려오신 지원조 두분 고맙고 감사합니다.
▲하루밤 동침하고 캠핑게의 지존이신 용진형님과 양주사는 다시 정선으로 보내드리고.
▲우리 일행은 동강변을 따라 연포마을 거쳐 영월까지 가야 합니다.
▲연포마을 이정표까지 달려오긴 왔는데 문제는 광복절연휴 피서철인파로 귀성 정체가 문제로다.
내일 을지훈련만 아니면 연가를 이틀정도 내서 연포에서 놀고 싶지만.
▲험난한 길을 3일째 달리니 체력도 바닥나고 귀성정체도 예상되어
동강안내소에 모여 작전회의 끝에 연포마을 생략하고 빨리 올라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제가 열흘전부터 예미나 영월에서 청량리 기차표를 예매할려고 했으나 이미 매진되어
포기했는데 입석이라도 무작정 들이대보자고해서 일단 예미로 가봅니다.
연포마을과 거북마을 이 오지긴 오지마을인가보다 3번째 왔지만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찐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영월을 향하여 달려갑니다.
▲ 5백여장 사진을 찍어대니 예비밧데리까지 떨어져 업힐 사진도 못찍고 태홍형 디카를 기다렸다 한컷.
고성리 동강안내소에서 예미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녹녹치가 않다.
급하게 휘어지는 S자 헤어핀 구간을 몇 개를 돌았는지 머리가
아프며 기억조차도 없다 아마도 수십개는 넘었을듯,
대단한 두형님들도 힘께나 썻을듯
▲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고성터널(상수도관을 매설용으로 터널을 뚫어서)
안은 온통 암흑천지이며 음침하기도 하고 결로현상으로 물방울까지 거기다 은근한 업힐 아흐흐흐
고성터널을 빠져나와 밖을 보니 세상 너! 참 멋진 곳이었구나.
▲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니 세상이치가 그렇듯 업힐에 대한 보상으로
시원한 다운힐을 마음껏 달리니 어느덧 예미가 눈앞에 들어와
2박3일의 격정의 라이딩은 막을 내린다.
▲30여년 전에 로드에 입문하셔서 MTB로 전향하신 태홍형 정말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경력이 말해주듯 엄청난 내공과 번짱을 능가하는 체력으로 문치재와 고성터널 업힐을 끌바없이
무정차 완주 하시고 2박3일을 잘 달려줘서 정사모 정회원으로 인정합니다. 축하드려요.ㅋㅋㅋ
▲화장실앞에서 잔차 세워놓고 휴게실 게임기의자에서 쉬고 있는데 화장실출입문을 막아놨다고
민원이 들어와 역무원에게 쫏겨나....입석도 만원이라 화장실 앞까지 복도까지 사람들로 꽉차서
▲냉방도 안되고 냄새나는 화장실 뜸에서 3시간넘게 잔차를 붙잡고 있다가 볼일 보러오는 사람있으면
화장실 문을 열어주는 문지기역활을 하며 청량리까지 에혀~ 동강이 뭔지 여행이 뭔지.ㅋㅋㅋ
▲끈적거리는 몸도 빨리 씻어야 하고 피곤들 하셔서 해단식도 없이 태홍형을 보내드리고
나와 영주형은 반대방향으로.....저는 재미있었는데 형님들은 어떠셨는지 궁금 수고하셨습니다.
♡에필로그♡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들
뭐가 그리 바쁜지 마음이 항상 성급하고 조급하다.
주변을 살피고 즐기며 살아도 좋으련만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린다.
느리게 생각해도 될 것을
천천히 살아도 될 것을, 어느 날 뒤 돌아보니,
오십이 지나고서야 헐~
손에 쥔 모래가 다빠져 나간 후에나 알았다.
그래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어 새로운 인생을 사는거야.
까이꺼 인생 뭐 있어.ㅋㅋㅋ
다운시프트로 느림의 미학을 몸으로 느끼며
유유자적하게 인생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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