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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니길 1피치 좌향크랙을 등반 중인 김유진씨. |
적벽등반 길잡이
적벽은 설악산에서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천불동계곡 비선대산장 정면에 우뚝 솟은
폭 50~80m, 높이 60~90m의 쓰러질 듯한 화강암벽이다.
불그스름한 바위면의 빛깔 때문에 적벽으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적벽까지는 소공원에서 와선대를 지나 비선대산장 앞 비선교까지 넓은 길을 따른다.
비선교를 건너기 직전 오른쪽으로 나있는 가파른 사면을 따라 10~15분 정도 오르면 벽 하단부의 바위사면에 도착할 수 있다.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하려면 산사면 끝나는 지점부터 적벽 등반기점을 잇는 30~40미터의 슬랩 구간을 올라야한다.
첫 번째 사면은 난이도 5.6~5.7급 정도의 쉬운 구간이지만 특별한 확보물이 없어 추락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오버행이며, 고도감과 난이도가 높아 대암벽 원정등반을 앞둔 클라이머들의 훈련지로 이용되기도 한다.
1978년부터 2001년까지 교대길, 크로니길, 무라길, 에코길, 트랑고의 꿈, 2836 등의 코스가 개척돼있다.
개척당시에는 대부분 인공등반 루트였으나 지금은 일부 루트 또는 구간을 자유등반으로 오르기도 한다.
[적벽]
찾아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약 25km 지점에서 신갈 분기점으로 빠져나와 좌회전,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용인·이천·문막·둔내·횡계 IC를 지나 강릉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빠져나온다.
동해고속도로를 통해 북강릉 IC를 지난다음 현남 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온다.
지경사거리에서 좌회전, 7번 국도를 따라 낙산대교 방향으로 50여분 달린다.
낙산사거리, 공항삼거리를 지나 설악동입구삼거리 표지판에서 좌회전하면 설악동지구 소공원 매표소 앞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 30분~오후11시 30분까지, 20분~50분 간격으로,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 25분~오후 11시까지, 10분~1시간 간격으로 속초행 고속버스가 운행된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7번, 7-1번 버스를 이용하면 설악산 소공원입구에 닿을 수 있다.
SLCD(Spring Loaded Camming Device)
가장 널리 쓰이는 등반 장비로 흔히 캠이라 불리며 직선 운동이 회전운동으로 변환되는 원리를 응용한 장비다.
최초의 제품명을 그대로 가져와 프렌드라 부르기도 한다.
부채꼴 모양의 대칭구조를 이용, 당겨지는 힘에 비례해 벌어지는 힘으로 지지력을 얻는다.
너트(NUT)
스토퍼 또는 초크라 부르기도 한다.
와이어에 불규칙한 육각면체 또는 삼각 뿔 형태 등의 금속 헤드를 달아 바위틈에 끼워 넣는 장비로
SLCD(캠)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확보물 중 하나다.
구리가 혼합된 연질 헤드(Brass)의 경우 추락시 설치 면이 부서질 우려가 있는 부실한 암질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장비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속이 비어있는 단단한 재질의 합금을 적용한 제품도 생산되고 있다.
피톤(Piton)
독일식 발음으로는 하켄이라 부른다.
해머로 타격해 설치하는 확보물 중 가장 고전적인 것으로, 크기와 모양에 따라 나이프 블레이드,
로스트 에로우(사진), 앵글, 리퍼지 등으로 불린다.
러프나 버드빅도 이에 속하지만 크기나 모양, 용도의 차이 때문에 구분해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로 깊고 안정적인 크랙에 사용하며 설치상태가 좋을 경우 확보지점으로도 이용할 수도 있다.
설치 각도에 따라 한개 또는 두개의 카라비너 홀이 있지만 완전히 설치되지 않았을 땐 사진과 같이
슬링을 바위면 가까이에 묶은 후 클립 해야 안전하다.
훅(Hook)
스카이 훅, 캡틴 훅. 포인트 훅, 탈론 등 제조사 또는 모양, 크기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갈고리 모양의 장비로 바위면의 구멍이나 턱진 부분에 걸어 사용한다.
등반선이 끊어지거나 마땅한 장비가 없을 경우 바위면에 구멍을 뚫은 후 훅을 이용해 넘어가기도 하는데
부서지기 쉬운 암질의 경우엔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
캠훅과 마찬가지로 다음 확보물을 설치한 후엔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바위면에 덕테이프를 덧붙여 고정하기도 한다.
캠훅(Cam Hook)
캠 작용과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장비로 바위틈에 끼워 넣고 무개를 실으면 긴축의 꺾이는 힘에 의해
짧은 축이 비틀리며 지지력이 생긴다.
경우에 따라 크랙에 물려둔 상태로 로프를 통과시키기도 하지만 다음 확보물을 설치한 후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랙의 폭에 알맞은 장비가 없거나 안전한 구간을 빠르게 넘어가야 할 경우에 효과적이다.
지렛대 작용에 의해 설치 지점에 큰 힘을 가하게 되므로 덧장 형태의 언더크랙에 사용할 경우 주의가필요하다.
버드빅(Bird Beak)
새의 머리처럼 생긴 확보물로 미세한 크랙에 망치로 타격해 설치한다.
크기에 비해 안정적이고 튼튼하지만 뾰족한 피크 때문에 러프사이즈의 지나치게 깊이가 얕은 크랙에 사용하기는
적합하지 않다.
아래쪽으로만 하중을 받을 수 있도록 레더링 동작시 흔들림에 주의해야 한다.
하중을 받을 경우 캠 작용(꺽임)으로 지지력을 얻도록 휘어진 모양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크랙의 넓이에 따라 두세 개의 버드빅을 겹쳐 사용기도 한다.
러프(RURP·Realized Ultimate Reality Piton)
바위틈에 해머로 타격해 설치하는 피톤 중 가장 작은 크기의 확보물로 보통 실크랙이라 불리는 미세한 바위틈에 설치한다.
수직 크랙보다 비스듬한 크랙에서 더 큰 하중을 견딜 수 있으나 짧은 추락에도 빠지는 경우가 많아 장비설치에 주의를 요한다.
좁고 얕은 크랙에 불안정하게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레더링 동작 또한 되도록 흔들림이 없도록 한다.
코퍼헤드(Copper Head)
가느다란 와이어 끝에 작은 구리뭉치를 물려놓은 형태의 확보물로 구리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한 경우
알루마헤드(Aluma Head)라 부른다.
수평 크랙에 사용할 수 있도록 와이어를 둥근 띠 형태로 이어 물린 것은 서클헤드(Circle Head)라 부른다.
주로 바위면의 요철 부분이나 오픈 북(벙어리 크랙) 크랙에 해머 뒤쪽의 뾰족한 부분이나 헤드 마스터 등의 장비로
때려 붙인다.
좁은 크랙에 너트 대신 사용하기도 하지만 바위 면에 짓이겨 붙일 경우엔 대부분 짧은 추락에도 견디지 못하므로
몸무게 정도를 버틸 수 있는 확보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글/MOUNTAIN -오상훈 기자·사진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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