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 Utility/암벽 정보

진안 마이산 알바위

마칼루2 2008. 8. 9. 10:07

전북 진안의 마이산은 등산보다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온 산이다.

특히 암마이봉 아래 '탑사' 의 돌탑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날리는 산이다.

암.수마이봉은 흡사 조물주가 콘크리트를 비벼 장난스레 빛어 놓은 것 같은 커다란 바위덩이들과

잔 자갈들이 뒤섞인 순수 암봉이다. 그간 클라이머들이 이 암봉에 손을 대지않은 것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북지역 클라이머들이 암마이봉 서쪽의 독립 암봉인 알바위봉에 20개

루트를 개척하였다.

개척 작업은 이의재. 최정길. 김영석 임석준. 이문길. 씨등이 1996년 9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작업을 하였으며 이곳 알바위는 원래 무명봉 이었으나 개척자들이 흡사 공용의 알 같다고 하여

알바위 라고 명명했다 .

알바위봉 루트 가운데 정상까지 이어지는 루트는 5개이며 총3피치로 구분된다.

제1피치 25∼30m 제2피치 25m 제3피치 25m를 오르고 나면 정상의 능선이 나온다.

정상에는 일반 등산객과 클라이머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나무의자를 만들어 놓아 등반 후

산들바람을 맞으며 멋진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알바위는 한 마디로 예술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돌과 모래를 시멘트로 반죽하여 세워놓은

거대한 조형물 같다. 바위 표면에 울퉁 불퉁 튀어나온 크고 작은 돌멩이들 자갈이 빠져버려

움푹움푹 패인 웅덩이들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자연의 오묘함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등반을 하지않고 바위만 보고 있어도 심심찮을 정도로 재미있는 바위다.

이런 현상은 수 억년전 이 일대의 암질이 암석 덩이가 물속에 가라앉아 퇴적되어 이루어진 수성암 이기 때문이다 .

개척자들은 알바위를 암장으로 선택 하기까지 고심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암마이봉은 관광객들이 많다. 그러므로 코스 개척시 발생할 수도 있는 낙석의 위험과 개척 후에도 관광객들 때문에 등반에 지장이 많을것이라는 점 때문에 암마이봉을 포기하고 알바위를 선택했다고 한다.

마이산 일대에는 크고작은 바위들이 많아서 헬기를 빌려 타고 상공을 선외 하면서 적당한 바위를 찾았다고 하니 개척자들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이 간다 .

알바위는 일반 등산로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쉬운 한편 일반인들의 눈에

잘 띄지 않은 한적한 곳이다. 바위 경사도는 80∼90도이며 한 피치의 코스 길이는 대개 20∼30m다.

바위 표면에 돌멩이가 붙어 있는 형태여서 잡으면 떨어지지나 않을까 두려움도 있지만 잔 부스러기들을

제외하면 예상 밖으로 단단하다. 코스 작업 때 충전식 드릴을 한번 충전하여 볼트3개를 박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바위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알바위는 높이 85m. 폭100m.쯤 되는 둥근 바가지를

엎어놓은 모양새다.

현재 낸 코스의 이외에도 양쪽 옆으로 많은 코스를

낼 수 있는 바위다.

루트의 난이도는 5.8급에서 5.11급까지 다양하며

대개 5.9∼5.10급이다.

홀드는 튀어나온 돌맹이나 움푹 들어간 포켓 홀드 등 하도 많아서 어느것을 잡아야 할지 헷갈릴 정도다. 그러나 수직벽 이여서 팔힘은 많이 든다. 요즈음 대부분 암장이 고난도의 루트들을 많이 개척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곳은 중급자나 초급자들에게 알맞는 루트들이 많아 이기 있는 암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코스의 길이가 20∼30m이므로 50m로프 1동으로 등반하고 하강할 수 있다.

피치의 길이도 거의 비슷하다. 코스당 소요 장비는 퀵드로 12개 정도이며 푸렌드는 필요없다.

홀드는 전체적으로 크기 때문에 손가락 끝마디의 힘이 없어도 등반이 가능하다.

즉 클라이머 자신의 힘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으며. 벽 전체에 인공 홀드를 흡사

벌집처럼 붙여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1. 루트소개

루트는 알바위를 정면으로 바라볼 때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1번부터 20번까지 있다.

1∼9번까지는 비교적 홀드가 작아서 손가락 끝 마디의 힘이 많이 들어며 이곳암장에서는

어려운 루트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난이도는 5.10∼5.11급 정도이며 암장 중앙부의

약간 오버행을 이룬곳은 비교적 홀드가 커서 5.10급정도 된다. 14번에서 20번까지 즉

암장 중앙에서 우측까지는 경사가 약 85도이며 5.9급 정도이며 비교적 쉬운 루트들로 되어있다.

몇 개의 루트는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올라갈수록 이끼가 많으므로 차분하게 홀드를 확인 하면서

천천히 등반해야 한다. 또한 상단부는 불안하게 얹힌 돌덩이가 많으므로 낙석을 조심해야 한다.

만약에 낙석이 된다면 곧장 밑에 있는 대기자들에게 떨어지게 된다.

이곳 암장은 자유등반 목적으로 개척이 되었기 때문에 볼트의 간격이 촘촘히 박혀 있어 확보물은

튼튼하다. 특히 쉬운루트들이 많아 중초급자들에게 인기 있는 암장으로 유명하다.

알바위는 정상까지 등반을 했다면 하강보다는 걸어서 내려 가는 것이 좋다. 정상 부근에 잔돌들이

떨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진안 즉 동쪽방향으로 30m쯤 내려 가다가 오른쪽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면 된다. 약 200m 내려 가다 알바위를 끼고 숲지대로 우회 해야한다.


 

2. 암마이봉 루트

또한 암마이봉 서면에도 정상까지 코스를 1개 개척 하여 암벽등반으로

암마이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하였다.,이 루트는 총 3피치이며

제1피치 50m 제2피치 42m 제3피치 40m이고 난이도는 5.10급이다.

마이산의 모든 암장에는 식수가 없다. 그러므로 등산로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해야 하며

남부 주차장 바로 옆 잔디 밭에서 야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침 8시 30분 이전에 텐트를

걷어야하며 깨끗하게 정리를 해야 한다.

특히 이곳 마이산은 전북 클라이머들하고 관계가 좋아 마이산 관리소의 관계자들도

암벽등반자들에게 특별히 친절하다. 
 

3. 알바위 가는

매표소를 지나 탑사를 향해 계속가면 호수가 나온다. 호수를 지나 호수끝 지점에서 조금만 가면

좌측으로 일반 등산로가 보이며 이곳에 '알바위 가는길' 의 나무로 된 표지판 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등산로를 따라 300여m 오르다 우측 사면으로 올라야 하며 멀리 알바위의 모습도

희미하게 볼 수 있다. 호수옆 도로에서도 동쪽 방향으로 쳐다 보면 알바위가 훤히 보인다.

매표소에서 미리 알바위의 위치를 파악하고 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4. 루트 개요표

번호

루트이름

난이도

루트길이

볼트

바위형태

개척자

1

?

5.9

30.2m

10개

정상으로 연결

총 3피치







흡사 콘크리트 덩어리의 벽처럼 생겼음. 초 중급자들에게 적합한 암장이다.

전북연맹의

이의재

최정길

김영석

임석준

이문길 외

1996년,개척

2

?

5.9

30.3m

11개

3

?

5.9

29.8m

11개

4

?

5.9

27.9m

10개

5

?

5.1a

28.8m

11개

6

?

5.10b

28.5m

12개

7

?

5.1c

23.7m

11개

8

?

5.10b

20.2m

9개

9

?

5.10b

20.5m

12개

10

?

5.10b

19m

9개

11

?

5.10a

18m

8개

12

?

5.10a

22.7m

10개

13

?

5.9

22.6m

10개

14

?

5.9

22m

10개

15

?

5.9

21.4m

10개

16

?

5.9

20.6m

10개

정상으로총4피치

17

?

5.9

20.1m

10개

18 ? 5.9 17.5m 9개

19

?

5.9

15.2m

6개

20

?

5.9

21.3m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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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마이산의 바윗길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오페라하우스’는 나중에 최정길씨에 의해 개척되었다.
알바위와 오페라하우스는 둘 다 도로에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한 편이다.

 ◇ 활처럼 휜 형태를 가진 오버행 벽 오페라하우스 앞에는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가족들과 함께 와 즐기는 경우도 많다.



오버행 있는 고난도의 ‘오페라하우스’

마이산의 또 다른 바윗길인 ‘오페라하우스’는 알바위 코스가 완성되고 나서 2년쯤 더 지난 후

개척되었다.
1996년 알바위 코스를 개척할 당시 주축이 되었던 전주클라이머스 최정길씨가

1998년 1월부터 4월까지 홀로 작업을 진행하던 중 여섯 번째 루트를 미처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접근로에 포함된 사유지 주인과 마찰이 생겼다.
지금까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으나 알음알음으로 찾는 사람들이 있으며,

관리사무소 측에서도 규제하지 않는다.


미완성의 루트 1개를 포함하여 모두 8개의 단 피치 루트가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전체적으로 오버행을 이루고 있다.
활처럼 휜 형태의 거대한 바위 중앙에 붙어 서면 비가 내려도 5m 정도는 바닥이 젖지 않을 정도.

바위 왼쪽 오버행은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깡통, IMF, 실업자, 인동초 등 네 개 루트의 난이도는

5.12~5.13급. 인동초 루트는 실험등반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확한 난이도를 매기지 못한 상태다.

 
알바위와 마찬가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낮아져 중간 지점인 ‘마이산탱고’와

‘우리끼리’는 5.11급, 맨 오른쪽에 낸 ‘초보를 위하여’는 5.8급이다.
오페라하우스 고난도 루트의 홀드는 대부분 손끝에 잘 걸리지 않는 불안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포켓식 홀드가 많아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꽤 까다로운 편이다.


오페라하우스에 이르는 길에는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처음 가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탑영제를 지나 왼쪽 등산로로 올라가지 말고 도로와 등산로 사이로 우측 능선에 붙어 300m쯤

오르다 보면 묘를 지나 왼쪽으로 바위가 나온다.
거기서 더 이상 앞으로 진행하지 말고 바윗면을 타고 올라서면 나무들 사이로 오페라하우스가 보인다.

 
오페라하우스 앞쪽에는 널찍한 빈 공간이 마련되어 쉼터나 야영지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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