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 Utility/암벽 정보

관악산 둘이서 하나되어 암장

마칼루2 2008. 8. 9. 09:52
서울 관악산 ‘둘이서 하나되어’ 암장
 

 관악산에서도 암벽등반을 할 수 있다.

 


자신이 개척한 둘이서 하나되어를 오르고 있는 주용현.

 

서울근교에는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대형암장들이 많이 있다.
국내 최고의 암장으로 꼽이는 북한산 인수봉을 비롯해서 도봉산 선인봉, 북한산 노적봉, 병풍암,

숨은벽, 수리봉, 보현봉, 숨은벽 등, 대형 암장들만 해도 수두룩하다.


작은 암장들로 구분되는 코끼리 바위, 곰바위, 약수암, 낙화암, 주봉, 오봉, 우이암 등

암벽등반루트의 수를 따지자면 수백개이며 이곳에서 클라이머들이 클라이밍을 하고 있다.
서울에는 클라이밍을 하는 인구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국지방의 클라이머들을 다 합친다 해도 서울의 클라이머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 조건에서 클라이밍을 하는 서울지역의 클라이머들은 복받은 클라이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서울의 관악산에서도 암벽등반을 할 수 있다.
관악산 암장은 관악산에서도 과천쪽 방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총3개의 바위에 17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으며 한 피치의 루트들이다.

이곳 관악산 암장은 산사랑 산악회의 고문인 주용현씨의 작품이다.

 

주용현씨는 1969년부터 전남 광주 무등산 새인봉에서부터 암벽등반을 시작한 중년의 클라이머다.

 

 1개월 동안 개척대상지를 찾아 관악산을 헤매...

 

‘필자는 물었다. 왜 관악산에 암장을 개척하였습니까?’
‘아~예, 관악산에도 암벽등반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이런 생각을 굿이고 나서부터 적당한 대상지를 찾아 1개월간 미친 듯이 바위를 바라보며

이리저리 관악산을 뒤졌다.
‘요즘 사람들은 걸어다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어프로치가 20분을 넘어서면 안되지요...’
‘그는 요즘 클라이머들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가 관악산에 애착을 가지고 암장을 개척할 때는 직장이 과천 종합청사에서 근무할 때부터 시작되었다.

 

직접적인 개척동기를 보면 가까운 거리에서 쉽게 접근하여 멀리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함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개척당시 그가 교통사고로 인해 오른팔과 다리를 잘 쓰지 못하여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을 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지금은 부상이 완전히 치료되었으며 5,11급대의 클라이밍을

여유 있게 하고 있다. 암장의 이름도 하나 지었다. ‘둘이서 하나되어’라고, 1991년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그해 9개의 루트를 개척하였으며 지금은 총17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대부분 주용현씨 혼자 작업을 마쳐...

 


한잔의 술을 오르고 있는 이관종씨.
작업과정을 보면 부분적으로 후배들이 도와 주었으나

대부분 혼자였으며 반절 이상을 점핑셋트를 이용하여 손수 망치질을 하였다고 하니

개척의 열정과 집념,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클라이밍이 좋아 요즘에는

아예 직업까지 암벽화 고무창갈이는 하고 있는 장비쪽으로 선택을 하여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바위벽에서 망신창이가 된 암벽화 창갈이를 위해 몰두하고 있다.

‘주씨는 한마디 덧붙인다. 클라이머는 암벽화를 알아야 클라이밍을 잘할 수 있다고.....’

 

이 말은 매우 뜻이 깊은 말이다.

클라이머가 암벽화를 모르고서 어찌 암벽등반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예를 들어 바위의 형태에 따라 암벽화의 종류가 선택되어야 하고

암벽화의 크기도 암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다, 고수 클라이머들은 등반을 시작하기 전에 암벽화 바닥창을 손으로 문지르고

침을 발라 미세한 부분까지 닦고 또 닦아낸다. 그러고 보면 암벽화가 클라이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주씨는 또 한마디 덧붙인다. ‘사실 암벽화가 막, 길이 나서 신을만 하면

바닥창이 떨어져서 못신게 되니 아쉬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창갈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라고.....’


따라서 주씨는 클라이머들이 가장 소중이 하고 있는 암벽화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암벽화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둘이서 하나되어 암장

 


좌측부터, 이관종, 정순선, 주용현, 이석구, 이애숙씨.
관악산 암장 ‘둘이서 하나되어’를 갈려면

지하철 4호선 안산행 과천역에서 어프로치가 시작된다. 과척역에서 매표소까지 15분,

매표소에서 암장까지 15분, 약30여분이 걸린다.
암장은 3개로 분류되며 가장 위에 있는 ‘둘이서 하나되어’에 총15개, 밑으로 내려가

계곡에 ‘책상당기기’에 1개, 건너편 등산로 옆에 ‘딛고 오르기’ 크랙루트 1개를 포함하여

총17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이곳 ‘둘이서 하나되어’는 개척당시에 무속인들의 자리 터였으나 지금은 깨끗하다.

바위의 높이가 8~10m쯤 되며 폭이30여m쯤 된다. 암질은 화강암으로 되어있으며

인수봉처럼 바위 표면의 돌기부분이 잘 발달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경사는 70~100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페이스, 슬랩, 오버행, 크랙 등

다양한 면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미세한 홀드나 벙어리형 홀드가 많아 밸런스와 유연성,

손가락 끝 힘 등이 요구된다. 요즘 프리클라이머들이 선호하는 큼직한 홀드와 오버행이 많지 않고

루트의 길이가 짧은 것 등이 대중적인 암장으로는 미홉하다.


이곳 암장은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햇볕이 들어와 이른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등반이 가능하여

등반을 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상단부 마지막 확보지점은 쌍볼트를 설치하였고 바위 정상이 넓은 테라스를 하고 있다.

등반을 끝내고 곳 바로 하강 할 수 있으며 돌아서 걸어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다.

장비는 로프1동과 퀵드로우 5개면 등반이 가능하다.

 

 루트소개

 


혼자서를 오르고 있는 MC산악회 이석구씨.
허공(5.12?) 길이 약8m, 퀵드로우 5개가 필요하다.
암장을 바라볼 때 좌측으로 돌아가 ㄱ자 부분 코너에서 오버행 칸테로 올라가는 루트다.
이곳 암장에서는 최고난도 루트이며 힘과 밸런스 유연성들이 요구되는 루트다.
첫 볼트를 밑에서 걸고 출발한다. 첫 볼트 우측 아래로 미세한 세로형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발을 밀면서 오른쪽 2시 방향의 홀드를 잡고 일어서서 두 번째 퀵드로우를 건다. 볼트 위의

큼직한 언더 홀드를 잡고 세 번째 볼트에 건다.
우측의 오버행 페이스에 十자모양의 크랙 중앙부분을 오른손으로 잡고 네 번째 볼트에

퀵드로우를 걸고 좌측으로 몸을 뉘인 다음 좌측의 턱 옆으로 있는 작은 가로형 홀드를 잡고

몸을 중앙으로 옮긴 뒤 상단 12시 방향 칸테부분의 미세한 부분을 잡고 일어서야 하는데

이곳이 크럭스 구간이다. 이곳에서 일어선다면 마지막 턱을 잡고 덤블링 자세로 쉽게 올라설 수 있다.

 

둘이서 하나되어(5.11a)약8m, 퀵드로우 5개가 필요하다.
암장을 바라볼 때 코너에서 우측면으로 두 번째의 루트다. 첫 번째 볼트를 바닥에서 클립하고

출발을 한다. 우측의 튀어나온 턱을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은 볼트 좌측의 새로형 미세한

홀드를 잡고 일어서면서 오른손을 11시 방향의 언더형 양호한 홀드를 잡고 일어선다.

이곳에서 두 번째 볼트에 클립한 다음 11시 방향에 양호한 홀드를 잡고 두 손을 모아 잡고

좌측으로 조금 이동을 한 뒤 덤블링과 푸시동작으로 올라선다.
이곳에서 세 번째 볼트를 통과한 뒤 또다시 11시 방향의 미세한 홀드를 잡고 일어서면서 올라설 수 있다.

 

한잔의 술(5.11b) 길이 약8m, 퀵드로우 3개가 필요하다.
좌측으로 툭 튀어나온 턱을 왼손으로 잡고 퀵드로우를 건 다음 오른발을 우측으로 벌려 디딘 다음

오른쪽 상단의 미세한 세로형 홀드를 연타로 올려 잡고 12시 방향의 모서리를 잡고 일어선다.

이곳이 2단형의 넓은 스탠스다. 이곳에서 우측의 언더홀드를 잡고 일어서서 볼트를 통과한 다음

세로형 홀드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쪽 3시 방향의 벙어리홀드를 잡고 일어서면 등반은 끝난 샘이다.

전체적으로 미세한 홀드의 연속이며 밸런스와 발쓰기, 손가락 끝 힘 등이 요구되는 루트다.

 

책상당기기(5.11a)약6m, 퀵드로우 2개가 필요하다.
책상당기기 암장은 ‘둘이서 하나되어’ 암장을 가기 전, 등산로 아래쪽으로 계곡에 있는 암장이다.

작은 바위에 한 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으며 오버행의 볼더개념의 루트다.
좌측의 크랙을 따라 오르다 우측으로 약간 이동하며 오버행위의 턱을 잡고 퀵드로우를 걸어야 하는데

이구간이 크럭스다. 큰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루트로서 휴식시간에 잠깐 볼더개념의 재미있는 루트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과천역 7번 출구에서 출발을 하여 과천중학교 건너편으로 진입한다.
과천역에서 약30여분 소요되며 승용차를 가지고 간다면 과천 중학교 옆 도로변

주차장(1일3,000원)에 주차할 수 있다.


과천중학교 옆 도로변에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판과 좌측으로 매표소 건물이 있다.

이곳에서 등산로를 따라 연주대, 연주암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면 KBS 케이블카 출발지가 나오며

약7분쯤 올라가면 대피소가 나온다.

대피소를 지나 약5분쯤 가면 계곡 바로 건너에 전주가 나오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60m쯤 오라가면 된다.


계곡을 건너가기 전에 등산로에서 맞은편으로 ‘둘이서 하나되어’ 암장의 전경이 훤히 보이며

바로 아래의 계곡양쪽으로 ‘책상당기기’와 ‘딛고오르기’의 암장이 계곡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있다.

 루트 개요 표


                     관악산 암장    ‘둘이서 하나되어’ 루트개요

번호

루트이름

난이도

루트길이(약)

볼트

개척자

1

손가락하나

5.10

8m

3개

1991년

주용현

2

쉬운길

5.7

9m

3개

3

허공

5.12?

10m

6개

4

혼자서

5.9

10m

3개

5

신고식

5.10b

10m

3개

6

둘이서 하나되어

5.11a

10m

6개

7

먼훗 날

 

10m

4개

8

한잔의 술

5.11b

10m

4개

9

하늘을 향해

5.6

10m

2개

10

주목길

5.10

12m

3개

11

큰비 내리던 날

5.10a

12m

4개

12

나뭇잎 사이로

5.10b

12m

3개

13

욕쟁이 1

5.10

12m

4개

14

오성과 한음

5.10b

12m

4개

15

욕쟁이 2

5.10

10m

3개

      ‘둘이서 하나되어’ 암장에서 50여m 내려가서 계곡의 양쪽에 있는 암장

17

책상 당기기

5.11a

7m

2개

 

18

딛고 오르기

5.11c-d

12m

4개

 

취재협조: 산사랑 산악회 고문 주용현 외 이관종, 정순선씨.
취재동행: MC산악회 이애숙, 김형권, 이석구
글 사진: 김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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