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흑범길
흑범길 은 외설악의 절경과 암릉 종주의 매력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다.
오른쪽으로는 성곽처럼 솟은 염라길이 보이고 그 너머로 석주길이 보인다.
토왕성폭포 등반 중 사망한 고 송준호씨를 추모하기 위하여 요델산악회에서 1973년 개척한 중급정도의 암릉이다
접근로
흑범’ 글씨가 새겨진 큰 바위에서 계곡을 건너 주 등산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다 보면 설악골로 가로질러 흐르는 작은 실폭이 있는 협곡이 나온다. 여기에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주 등산로를 버리고 협곡 좌측으로 붙어 이끼가 많이 낀 미끄러운 경사진 바위를 조심스럽게 지나 계곡에 들어서면 좌측 언덕으로 또렷한 오르막길이 나있고 계곡 우측으로는 산사태가 난 흔적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흑범·염라가 갈라지는 길이다. 여기에서 왼쪽 언덕으로 나 있는 또렷한 오르막길로 붙어 천화대 방향으로 가파른 능선 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흑범길 암릉에 다다른다.
등반길잡이
등반은 완경사의 슬랩에서부터 시작된다. 7m 정도 올라가 침니 사이로 나가면 왼쪽 위로 일직선으로 뻗은 크랙이 여러 개 보인다. 이곳으로 오르는 것보다는 대각선으로 누운 홀드가 양호한 크랙을 트래버스하듯 오르는 것이 좋다. 오른쪽 밑으로는 절벽이니 턱을 올라서서 머리 위에 있는 크랙에 프렌드를 설치하고 가는 것이 안전하며, 자일이 잘 빠지게 하기 위해 퀵드로를 길게 걸어 둔다. 20m 정도 올라가서 나무에 슬링을 걸고 확보를 보거나 자일을 아래위로 고정시켜 확보줄 통과로 등반을 해도 된다.
그 다음 위로는 어렵지 않은 25m 정도의 슬랩이 이어지며 진행 방향으로 보면 사각형 모양의 벽이 버티고 서 있다. 이 벽 오른쪽으로 돌아가 크랙을 따라 오르는데, 하단에는 앵글 하켄이 2개 박혀 있으나 불안한 상태이므로 바로 옆의 크랙에 추가로 확보물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몸을 조금 끼고 오를 정도의 크랙을 4m 정도 올라가면 크랙이 좁아진다. 여기서 프렌드 4호를 설치하고 우측 슬랩으로 나와 벽과 일직선으로 뻗은 크랙을 잡고 레이백 자세로 20m 정도 오르면 암각에 슬링이 둘러쳐져 있다. 여기서 피치를 끊으면 된다.
이후 완경사의 슬랩을 지나 벽 오른쪽으로 돌면 수직 벽 위로 홀드가 양호한 크랙이 여러 개 위로 뻗어 있다. 등반은 왼쪽 크랙으로 2m 정도 올라 작은 발 디딤이가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 나무가 있는 곳으로 넘어가 잘 발달된 크랙을 따라 20m 정도 직상하여 암각에 슬링을 걸고 확보하면 된다.
암각 이후 왼쪽 완경사 크랙을 따라 15m 정도 오르면 위로 짧은 완경사의 슬랩이 이어지고 그 다음 구간은 칼날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별로 어렵지 않으면서 암릉 종주의 전형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칼날 능선이 끝나면 흑범길 최대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급경사 슬랩이 나타난다.
이 곳은 세 군데로 등반을 할 수가 있다.
첫째, 왼쪽의 약간 턱진 곳으로 올라가면 슬랩 중간에 낡은 하켄이 하나 박혀 있다. 이 하켄은 완전히 박히지 않은 불안한 상태이므로 하켄에 슬링을 거스 히치 매듭을 해 자일을 통과시키는 것이 추락시 확보물 충격을 덜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2m 정도 오르면 턱 밑에 프렌드 2호가 맞는 틈이 있다. 여기에 프렌드를 설치하여 확보물을 보강하고 턱 위 조금 짠 빤빤한 슬랩을 올라 오버행 밑으로 진입하면 상단 수직 크랙에 슬링이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은 매우 어려워 초보자들이 오르기에는 무리다. 벽 밑에서 왼쪽으로 4m 정도 내려가면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곳이 나오고, 여기서 10m 정도 오르면 3단 벽 앞에 도달한다.
둘째, 슬랩 왼쪽 경사면 모서리를 따라 오른 후 4m 정도 왼쪽 숲 지대로 내려서 나무와 바위가 뒤섞인 곳을 10m 정도 오르면 3단 직벽에 도달한다. 이곳은 왼쪽이 벼랑이어서 고도감을 극복하면서 올라야 하는데, 등반 도중 왼쪽으로 떨어지면 후등자라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셋째, 40m 슬랩 밑으로 벽을 끼고 돌아 트래버스하면 크랙과 반침니가 있는 벽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 침니는 등반이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비가 와서 미끄러울 경우 이 코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 구간은 3단 직벽이다. 높이는 10m 정도에 불과하지만 각 단마다 제법 짭짤하고 양쪽이 절벽이라 고도감이 만만치 않은 구간이다. 1단은 머리 위로 손을 올리면 양호한 홀드가 손에 잡힌다. 홀드를 잡고 힘껏 당기면 쉽게 오를 수 있다. 2단은 벽 중간에 있는 홀드를 잡고 일어서면 왼쪽에 크랙이 있다. 완력이 필요하지만 크랙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은 바위면을 누르면서 몸을 일으켜 발을 올리면 된다. 3단 벽은 홀드가 양호한 크랙이다. 그냥 당기면서 발을 올리면 쉽게 오를 수 있다. 확보는 둥글게 우뚝 솟은 바위에 슬링을 걸고 하면 된다.
3단 직벽이 끝나면 힘든 등반은 모두 끝이 난다. 그 뒤로는 안자일렌으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좌측으로 클라이밍 다운을 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말 그대로 칼날을 잡는 듯한 날카로운 깨진 바위 모서리를 넘어서게 된다. 여기를 넘어서 곧바로 1m 정도 내려선 다음 5m 가량 걸어가 좌측 크랙을 잡고 올라가면 천화대와 만나는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왕관봉이 눈 높이로 마주 보이는 봉이 흑범길의 끝이자 천화대와 만나는 지점이다.
하산은 천화대를 거꾸로 내려가 큰 소나무를 이용해 30m 자일 하강을 하면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북쪽 설악골 지류를 타고 1시간 10분 정도 내려가면 ‘흑범’ 표시 바위가 나온다. 이 길이 흑범길 하산 루트로는 가장 짧다. 왕관봉까지 올라갈 경우에는 잦은바위골 방향으로 10m 하강한 다음 이어지는 리지 중간의 안부에서 염라길이 보이는 지류를 따라 하산하면 된다. 이길은 설악골 입구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이밖에 안부에서 오른쪽 염라길 방향으로 지류를 따라 내려가면 염라폭이 나오는데, 폭포 우측에 걸린 보조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폭포 밑에 다다른다. 이후 나무가 우거진 지류를 따라 30분 가량 내려가면 흑범길 초입인 작은 실폭이 있는 협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여기서 설악골 입구까지는 30분 거리다.
소요시간
4인1조 등반 시 4 ~ 5시간.
장비
등반장비는 4인1조의 경우 60m 자일2동,캠장비1세트,
퀵드로우 10개,예비로 슬링 10m 정도가 필요하다.
숙박
비선대 대피소를 베이스캠프 삼고 당일로 등반하면 좋다.
접근도

흑범길 은 외설악의 절경과 암릉 종주의 매력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다.
오른쪽으로는 성곽처럼 솟은 염라길이 보이고 그 너머로 석주길이 보인다.
토왕성폭포 등반 중 사망한 고 송준호씨를 추모하기 위하여 요델산악회에서 1973년 개척한 중급정도의 암릉이다

접근로
흑범’ 글씨가 새겨진 큰 바위에서 계곡을 건너 주 등산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다 보면 설악골로 가로질러 흐르는 작은 실폭이 있는 협곡이 나온다. 여기에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주 등산로를 버리고 협곡 좌측으로 붙어 이끼가 많이 낀 미끄러운 경사진 바위를 조심스럽게 지나 계곡에 들어서면 좌측 언덕으로 또렷한 오르막길이 나있고 계곡 우측으로는 산사태가 난 흔적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흑범·염라가 갈라지는 길이다. 여기에서 왼쪽 언덕으로 나 있는 또렷한 오르막길로 붙어 천화대 방향으로 가파른 능선 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흑범길 암릉에 다다른다.
등반길잡이
등반은 완경사의 슬랩에서부터 시작된다. 7m 정도 올라가 침니 사이로 나가면 왼쪽 위로 일직선으로 뻗은 크랙이 여러 개 보인다. 이곳으로 오르는 것보다는 대각선으로 누운 홀드가 양호한 크랙을 트래버스하듯 오르는 것이 좋다. 오른쪽 밑으로는 절벽이니 턱을 올라서서 머리 위에 있는 크랙에 프렌드를 설치하고 가는 것이 안전하며, 자일이 잘 빠지게 하기 위해 퀵드로를 길게 걸어 둔다. 20m 정도 올라가서 나무에 슬링을 걸고 확보를 보거나 자일을 아래위로 고정시켜 확보줄 통과로 등반을 해도 된다.
그 다음 위로는 어렵지 않은 25m 정도의 슬랩이 이어지며 진행 방향으로 보면 사각형 모양의 벽이 버티고 서 있다. 이 벽 오른쪽으로 돌아가 크랙을 따라 오르는데, 하단에는 앵글 하켄이 2개 박혀 있으나 불안한 상태이므로 바로 옆의 크랙에 추가로 확보물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몸을 조금 끼고 오를 정도의 크랙을 4m 정도 올라가면 크랙이 좁아진다. 여기서 프렌드 4호를 설치하고 우측 슬랩으로 나와 벽과 일직선으로 뻗은 크랙을 잡고 레이백 자세로 20m 정도 오르면 암각에 슬링이 둘러쳐져 있다. 여기서 피치를 끊으면 된다.
이후 완경사의 슬랩을 지나 벽 오른쪽으로 돌면 수직 벽 위로 홀드가 양호한 크랙이 여러 개 위로 뻗어 있다. 등반은 왼쪽 크랙으로 2m 정도 올라 작은 발 디딤이가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 나무가 있는 곳으로 넘어가 잘 발달된 크랙을 따라 20m 정도 직상하여 암각에 슬링을 걸고 확보하면 된다.
암각 이후 왼쪽 완경사 크랙을 따라 15m 정도 오르면 위로 짧은 완경사의 슬랩이 이어지고 그 다음 구간은 칼날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별로 어렵지 않으면서 암릉 종주의 전형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칼날 능선이 끝나면 흑범길 최대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급경사 슬랩이 나타난다.
이 곳은 세 군데로 등반을 할 수가 있다.
첫째, 왼쪽의 약간 턱진 곳으로 올라가면 슬랩 중간에 낡은 하켄이 하나 박혀 있다. 이 하켄은 완전히 박히지 않은 불안한 상태이므로 하켄에 슬링을 거스 히치 매듭을 해 자일을 통과시키는 것이 추락시 확보물 충격을 덜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2m 정도 오르면 턱 밑에 프렌드 2호가 맞는 틈이 있다. 여기에 프렌드를 설치하여 확보물을 보강하고 턱 위 조금 짠 빤빤한 슬랩을 올라 오버행 밑으로 진입하면 상단 수직 크랙에 슬링이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은 매우 어려워 초보자들이 오르기에는 무리다. 벽 밑에서 왼쪽으로 4m 정도 내려가면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곳이 나오고, 여기서 10m 정도 오르면 3단 벽 앞에 도달한다.
둘째, 슬랩 왼쪽 경사면 모서리를 따라 오른 후 4m 정도 왼쪽 숲 지대로 내려서 나무와 바위가 뒤섞인 곳을 10m 정도 오르면 3단 직벽에 도달한다. 이곳은 왼쪽이 벼랑이어서 고도감을 극복하면서 올라야 하는데, 등반 도중 왼쪽으로 떨어지면 후등자라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셋째, 40m 슬랩 밑으로 벽을 끼고 돌아 트래버스하면 크랙과 반침니가 있는 벽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 침니는 등반이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비가 와서 미끄러울 경우 이 코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 구간은 3단 직벽이다. 높이는 10m 정도에 불과하지만 각 단마다 제법 짭짤하고 양쪽이 절벽이라 고도감이 만만치 않은 구간이다. 1단은 머리 위로 손을 올리면 양호한 홀드가 손에 잡힌다. 홀드를 잡고 힘껏 당기면 쉽게 오를 수 있다. 2단은 벽 중간에 있는 홀드를 잡고 일어서면 왼쪽에 크랙이 있다. 완력이 필요하지만 크랙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은 바위면을 누르면서 몸을 일으켜 발을 올리면 된다. 3단 벽은 홀드가 양호한 크랙이다. 그냥 당기면서 발을 올리면 쉽게 오를 수 있다. 확보는 둥글게 우뚝 솟은 바위에 슬링을 걸고 하면 된다.
3단 직벽이 끝나면 힘든 등반은 모두 끝이 난다. 그 뒤로는 안자일렌으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좌측으로 클라이밍 다운을 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말 그대로 칼날을 잡는 듯한 날카로운 깨진 바위 모서리를 넘어서게 된다. 여기를 넘어서 곧바로 1m 정도 내려선 다음 5m 가량 걸어가 좌측 크랙을 잡고 올라가면 천화대와 만나는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왕관봉이 눈 높이로 마주 보이는 봉이 흑범길의 끝이자 천화대와 만나는 지점이다.
하산은 천화대를 거꾸로 내려가 큰 소나무를 이용해 30m 자일 하강을 하면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북쪽 설악골 지류를 타고 1시간 10분 정도 내려가면 ‘흑범’ 표시 바위가 나온다. 이 길이 흑범길 하산 루트로는 가장 짧다. 왕관봉까지 올라갈 경우에는 잦은바위골 방향으로 10m 하강한 다음 이어지는 리지 중간의 안부에서 염라길이 보이는 지류를 따라 하산하면 된다. 이길은 설악골 입구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이밖에 안부에서 오른쪽 염라길 방향으로 지류를 따라 내려가면 염라폭이 나오는데, 폭포 우측에 걸린 보조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폭포 밑에 다다른다. 이후 나무가 우거진 지류를 따라 30분 가량 내려가면 흑범길 초입인 작은 실폭이 있는 협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여기서 설악골 입구까지는 30분 거리다.
소요시간
4인1조 등반 시 4 ~ 5시간.
장비
등반장비는 4인1조의 경우 60m 자일2동,캠장비1세트,
퀵드로우 10개,예비로 슬링 10m 정도가 필요하다.
숙박
비선대 대피소를 베이스캠프 삼고 당일로 등반하면 좋다.
접근도
출처 : 산 바우산악회
글쓴이 : 청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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