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토), 지난 번 BAC암장에서 못다한 숙제하러 노클스암장에 갔다.
가는 길에 전암장도 한번 들러볼까? 옛날, 3피치 직벽에서 오토바이 탔었는데..
▼ 전암장 50m쯤 아래 좋은 야영 싸이트가 있고 집채만한 동굴바위도 있다.
동굴바위 꼭지에 올라서서 위를 바라보니 전암장이 뙤악볕 아래 지글거리고 있다. 에잇 빠꾸!
▼ 혀를 빼물고 느릿느릿 깔딱고개까지 올라오니 전암장이 보이길래(사진중앙) 한방 박고..
▼ 의외로 노클스암장은 텅 비어있다.
▼ 백호가 톱로핑으로 놀기에 딱 좋은 5.6 바위도 있다.
▼ 무더위에 서향西向이라 그늘진 루트를 골라 자일 2개를 내리고 각각 별도로 픽스했다.(나무와 쌍볼트에 이중으로 픽스)
[숙제1] 우측자일로 주마링으로 오른 후, 좌측자일로 신치 하강하기.
주마링 방법 : 윗자일에 쥬마(티블럭으로 대용)와 카라비너걸고 여기에 쥬마스텝(슬링으로 대용)과
자기확보줄과 신치 도르레용 카라비너를 걸고.. 아랫자일에 신치 걸고 쥬마스텝(슬링으로 대용)걸고
하네스에 클립하고 끝자일은 도르레를 거쳐 백업매듭지어 하네스에 카라비너로 클립한다.
하강을 신치로 한 이유는, 신치가 등반자 내려주기때 너무 예민해 부드럽게 하강시켜 주는게 어려운데 감을 익혀보려 함이다.
(신치라는 놈, 조금 약하게 풀면 안내려오고 조금 세게 풀면 곤두박질하는 수준이라 참 민망하다 ㅠ.ㅠ;;)
★ 쥬마링 연습은 만족스럽고, 신치 하강은 연습을 더 해야 할 듯.
▼ 루트를 옮겨 자일을 다시 내렸다.
[숙제2] 수직루트 솔로등반(톱 앵커)
등반 방법 : 톱 앵커된 자일을 2개 내린다. 하나는 등반용, 또 하나는 하강용.
등반용 자일에 볼트대용의 고리를 몇개 만든다.(바위에 박힌 볼트는 무시한다, 딸려오지 않으므로)
하네스에 자기확보줄 2개를 건다.(오르면서 번갈아 가며 고리에 클립한다)
그외 하강기, 등강기, 피피훅, 슬링, 여분의 카라비너 등 죄다 휴대한다(모든 돌발상황을 홀로 해결해야 함)
첫볼트 걸기전까지가 가장 위험하다. 하여 하강용 자일에도 티블럭을 걸고 올랐다.
우선 만만해 보이는 왼쪽 디에드르 크랙(좋은놈)에 붙어 보았다. 5.9라는데.. 긴 레이백 구간이었다.
팔에 펌핑날 즈음 끝까지 다 올랐다. 마지막으로 바위턱에 손을 거는 순간.. 어어, 추락먹었다.
난 추호도 추락할 맘은 없었는데.. 끝났다고 방심하는 순간, 밀고 당기는 힘의 균형이 깨진 모양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펜듀럼이 컸다. 마지막 고리에 클립을 못해 추락거리가 길었던 때문이다.
레이백이 풀리면서 손에 약간의 상채기가 났을 뿐 다치진 않았다.
다시 가서 붙을까 하다.. 에라, 인생뭐있어 하며 눈앞의 걸고길(5.10b)에 붙어보는데..
기럭지가 짧아 도저히.. 힘에 부친다. 한참을 버둥대다 결국 인공으로 올라갔다.
★ 비록 추락은 먹었지만 평소 연구해 본 여러 솔로등반법 중 하나를 해 보았으므로 만족.
(다음 숙제는 보텀 앵커와 트레버스 등반)
전에는 티블럭이 자일을 상하게 한다는 생각에 쓰지 않으려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렇지가 않다.
티블럭은 외피만 상하게 할 뿐 내피는 건드리지 않는다. 오히려 신치나 쥬마, 로프맨 같은 것들이
자일을 통째로 물기 때문에 내피에까지 손상을 주는게 아닌가 하는데.. 다른이들의 견해는 어떤지 모르겠다.
힘도 빠지고.. 해도 뉘엇뉘엇 지고 있고.. 혼자서 오래 놀자니 심심도 하고..
자일 걷으며 보니 추락먹은 매듭이 눌어 붙어 버렸다.
로프의 다이내믹을 많이 주려고 일부러 매듭들을 단단하게 하지 않았는데
추락충격으로 매듭이 단단히 조여지면서 외피가 녹아버린 것이다.
교본에는 매듭은 작고 단단하게 하라고 되어 있지만 그리하면 다이내믹이 줄어들것 같아
나는 약간 길고 느슨하게 매듭을 하는데..
이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들어봐야겠다.
자일의 추락먹은 부위를 표시해 두었다.
내 판단으론 별 문제 없다고 보지만 다음 산행때 함께 확인해 보기로 하자. 겁나는 분은 다른 자일에 매달리시길..^&^
▼ 관악구의 센스만점 서비스. 에어건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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