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장군봉 등반 및 하강루트
설악산 장군봉 등반루트 및 하강루트 개념도
비선대 앞에 있는 장군봉에는 정상에 구공길과 기존길로 내려오는 하강용 쌍볼트가 있다. 그러나
총 40-50m 하강 3-4피치의 구공길 하강은 오버행과 고도감이 무서운 직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중간의 테라스도 없어 빤빤한 직벽에 매달려 다음의 하강피치를 이어가야 한다. 기존길 하강은 좀
낳은 편이지만 크랙에 로프가 걸리기도 하고, 낙석으로 얹혀져 있는 돌을 회수되는 로프가 건드릴
위험도 있다. 그래서 그동안 장군봉 하강은 악명이 높았다.
새로운 하강루트는 밑에서 바라볼 때 금강굴 좌측 40m 지점으로 오버행이 없고, 전체 장군봉에서
가장 짧은 라인을 찾아 연결되었다. 총 30m 씩 3피치로 되어 있어, 60m 로프 1동으로도 하강을 할
수 있어 2인 1조 등반시 하강을 위해 로프 1동을 더 휴대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새로운 하강루트의 첫 쌍볼트의 어프로치는 기존의 구공길 하강 볼트 위의 수풀을 가로질러(노란
색 표식기가 달려 있는 방향) 유선대쪽으로 약 50m 2-3분을 걸어가면 찾을 수 있는데, 약 2m 높이
의 가늘고 긴 주목을 지나 10여m 더 가면 발견할 수 있다.
하강라인은 약 70-80도의 경사이며, 로프회수시 크랙이 걸리는 일이 없도록 라인을 잡았다. 중간 2
곳의 하강테라스도 5-6명이 어려움 없이 대기할 정도로 양호한 편이다.
하강완료 지점은 금강굴 마지막 철계단 좌측 40m 저점으로 큰 소나무 몇그루가 있고 테라스도 매
우 넓다. 이곳에서 철계단으로 걸어가는 곳에 낮은 바위턱을 내러가야 하는데 사람에 따라 약간 어
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많이 곤란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