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 Utility/암벽 정보

수락산 내원암

마칼루2 2008. 8. 9. 10:00

수락산 내원암장

 

서울 북쪽끝 수락산

수락산(637.7m)은 서울의 북쪽 끝에 의정부시와 남양주군을 경계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5대산 종주코스로 인기 있는 불암산, 수락산, 사페산, 도봉산, 북한산 등을 당일 종주하는 사람들이 늘고있어 5대산 종주에 불암산을 이어 두 번째 길목이 된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암벽과 폭포가 많으며 북한산, 도봉산과 비슷한 산세를 하고 있다.
특히 수락 8경이라 불리는 금류폭포, 은류폭포, 옥류폭포와 신라 때의 흥국사 조선 때의 내원암의 사찰이 있다. 수락산 남쪽으로는 불암산이 솟아있고 서쪽으로는 도봉산과 북한산이 자리하고 있어 북한산과 도봉산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휴일이면 등산객으로 붐빈다.

수락산에서도 이제 암벽등반을 할 수 있다.
수락산은 서울 상계동쪽에서 대부분 일반 등산 기점이 되지만 암벽등반을 할려면 남양구군 청악리 방면으로 올라 수락산 유원지를 통해서 올라야 한다.
수락산 유원지의 옥류폭포를 지나 약수터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20여분 올라가면 암장에 갈수 있다. 3월 16일 아직도 음지에는 잔설이 쌓여있지만 이곳 내원암은 양지바른 남향이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KC산악회 회장 김계동씨와 등반대장 문정규씨, 김용기등산학교 이애숙, 김홍례강사 등 다섯명이서 내원암을 찾았다.
"김계동씨!, 문정규씨!, 오늘은 두분 등반대장님들께서 선등을 한번 해보시죠?, 여자들은 뒤에서 확보나 보고, 문정규씨는 슬랩으로 출발을 했다. 볼트 세 개를 지나, 바위가 자꾸만 부스러져 '발을 딛고 설 수가 없어요?!, 라고 외친다', 그래도 믿고 한번 올라서 봐요!!,
동시에 좌측 수직크랙에서는 김계동씨의 숨소리가 '헉헉!!, 거칠다 못해 에이씨, 에이씨...'를 연발한다. 올들어 바위첫날 두분 등반대장님들 내원암에서 가장 어렵다는 '녹색'과 '푸른솔'루트에서 된통 걸려 짠맛을 보고있었다."

 암장소개

'내원암'은 수락산 유원지 입구의 도로변에서 봐도 북쪽으로 대형 암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크다.
수락산 내원암은 사실 서울에 있으면서도 인수봉, 선인봉, 노적봉 등 대형암장에 가려 사실상 왠만한 사람들은 암장이 있는지도 모른다.
외형상으로 볼 때에는 북한산 수리봉정도의 크기를 하고 있다. 전체 화강암으로 되어있고 완경사와 수직벽, 슬랩, 크랙들로 되어있어 초보자 교육과 산악회 첫바위 등 초중급자들에게 알맞은 암장이다.
암장의 폭은 100여m쯤 되고 높이는 70∼100여m를 하고 있다.
수락산 유원지 옥류폭포 가까이까지 차량으로 갈 수 있으며 약수터에서 암장까지의 거리가 가까워서 북적거리는 대형암장을 피해서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암장이다.
이곳 내원암에는 총8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한 피치의 20여m의 루트부터 3피치의 100여m의 긴 루트들로 구성되어있다.
전체적으로 슬랩과 크랙으로 이루어 졌으며 좌측의 '녹색'과 '푸른솔'은 급경사를 하고 있다.
이곳암장은 오래전에 우측면의 대형슬랩에 루트들이 개척되어 있었으나 시민산악회에서 2001년에 좌측면에 2개의 루트를 추가 개척했으며 2003년에 설정산악회에서 중간부분에 한 개의 루트를 추가 개척하여 지금은 총8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암장주변에는 식수가 없어 약수터에서 준비해야 하며 장비는 로프 2동, 카라비너 12개, 프렌드 1조가 있으면 등반이 가능하다.

 루트소개

"녹색(5.11a)"
총 길이 15m, 퀵드로우 5개, 프렌드 5,6호, 로프1동이 있어야 등반이 가능하다.
바위를 바라볼 때 좌측면의 급경사를 이루는 미세한 크랙으로 시작되는 한 피치의 루트다.
시민산악회 김춘호, 송희종, 곽점석, 최영식씨 등이 2001년에 개척한 길이다.
암장 하단부에 작은 공터가 하나 있다. 이곳에서 장비를 착용한 다음 고정로프를 잡고 10여m를 올라 좌측으로 이동하여 등반이 시작된다.
한 피치의 짧은 프리등반 루트이지만 당차고 재미있는 루트다. 이곳 암장에서 가장 어려우면서 짧은 루트다.
우향 레이백의 자세를 취하고 밸런스를 요구한다. 하지만 수직벽을 하고 있어 몸이 자꾸만 돌아가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미세한 크랙으로 이루어져 있어 손가락 끝 힘이 요구되며 유연함과 지구력을 요구한다. 볼트 4개를 지나면 손이 들어갈 정도의 크랙이 넓어지며 좌측으로 몸을 뉘이면서 레이백자세를 취하면서 프렌드를 설치하면서 오르게 된다.
크랙이 끝나고 턱을 넘어서면 등반이 끝나며 쌍볼트에서 하강을 하면 된다.
짧고 당찬 자유등반을 하려면 이 루트가 적당하다.

"푸른솔(5.10c)"
총 길이 100여m 제2피치로 구분되며 퀵드로우 6개 프렌드 3,4호, 로프 2동이 필요하다.
시민산악회에서 좌측의 녹색길과 같이 2001년 개척한 루트다.
역시 이길 역시 작은 공터에서 고정로프를 잡고 10여m를 올라가 우측면의 슬랩을 오르게 된다. 슬랩에 볼트가 보이며 좌측이 작은 소나무가 있는 곳에 쌍볼트가 있다.
이곳 슬랩은 화강암중에서도 바위표면이 부스러지며 얇게 떨어져나가는 암질을 하고 있다.
올라갈수록 슬랩은 가팔라지며 모래알이 자꾸만 부스러져 나가 볼안정하고 믿음이 가지 않아 선등자는 애를 먹는다.
제2피치는 소나무에서 곳바로 미세한 크랙을 타고 오르는데 수직벽을 하고 있다.
하지만 크랙이 양호하고 바위면이 살아있어 손맛이 좋다 첫 번째 볼트를 통과하여 상단에 미세한 크랙을 왼손으로 잡고 몸을 과감하게 좌측으로 뉘이면서 레이벡자세로 바꾸어야 한다. 크랙마지막에서도 몸을 좌측으로 뉘이며 밸런스를 잡은 뒤 볼트에 퀵드로우를 건다. 이후 툭 튀어나온 모서리를 잡고 올라서면 슬랩으로 이어지는데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제2피치 마지막 쌍볼트에서 하강을 하면 된다

"미상?"
총 길이 약120m, 제3피치로 구분되며 퀵드로우 6개, 로프 2동이 필요하다.
암장의 좌측면과 우측면의 중간지점으로 오르는 루트다.
제1피치는 슬랩으로 이어지며 초중급자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제2피치는 급경사의 미세한 크랙과 페이스로 되어있으며 밸런스가 요구되며 스테밍자세를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제3피치는 크랙위주로 되어있어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마지막 쌍볼트에서 하강을 하면 된다. 초중급자에게 적당한 루트다.

"어린왕자길(5.8)"
총 길이 약60m, 제2피치로 구분되며 퀵드로우 6개, 로프 2동이 필요하다.
우측면에서 가장 좌측에서 시작되는 이 루트는 설정산악회 고창열, 이덕민씨가 2003년 3월에 개척을 했다. 슬랩과 크랙으로 이루어진 이 루트는 초보자 수준으로서 암벽등반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알맞은 루트다. 마지막 볼트는 기존의 볼트와 같이 이용을 하며 곳바로 하강을 하거나 옆 루트를 이용하야 하강을 할 수도 있다.

"미상? (5.10)"
총 길이 약90m, 제3피치로 구분되며 퀵드로우 11개, 로프 2동이 필요하다.
우측면의 슬랩 좌측의 큰 크랙으로 시작되는 루트다. 제1피치는 큰 크랙으로 되어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크랙을 오르고 나면 평평한 슬랩에 쌍볼트가 있으며 제2피치의 주루룩 박혀 있는 볼트가 보인다.
제2피치는 볼트길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초입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급경사의 슬랩과 부분적으로 미세한 크랙을 이용하면서 오르게 는 5.10급대의 피치다.
마지막 피치는 슬랩으로 이어져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초중급자에게 적당한 루트다.

가장 우측면의 슬랩을 이용하는 루트는 제2피치로 구분되며 오래전에 개척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 새로운 볼트로 보수 및 개척을 하여 확보물은 튼튼하다.
큰 무리없이 오를 수 있는 루트이며 등반이 끝나면 상단부 평평한 곳에 3개의 루트의 끝 쌍볼트가 나란히 있어 어느 곳에서든지 두 번의 하강으로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다.

 찾아가는길

수락산 유원지가 있는 남양주시 청학리 방면으로 진입한다.
지하철은 4호선 당고개역에서 내려 33번 마을버스를 타고 청학리에서 내리고, 지하철 1호선은 석계역에서 내려 45-2번 시내버스를 타고 청학리에서 내려 수락산유원지로 간다.
시외버스는 강변역에서 1-1번을 타고 수락산 입구 청학리에서 내리면 된다.
청악리에서 수락산 입구까지는 도로를 따라 가야하는데 10여분거리다. 수락산입구에서 내원암을 향해 차도를 따라 5분 정도 가면 옥류폭포가 나온다. 옥류폭포를 100여m, 더 가면 우측으로 약수터가 나온다.
서울에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태능을 거쳐 43번 도로를 따라 의정부, 포천 방향으로 가다 고가도로 못미쳐에서 청학리 방향으로 진입한다.
청학리에서 수락산으로 진입하여 유원지 음식점들이 많은 곳 도로변에 군데군데 주차를 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상계동을 거쳐 덕능고개를 넘어가 청악리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약수터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약수터를 바라보며 좌측 15m 지점(1m높이의 작은 축대)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약100m를 올라가면 '도량기도원'이 있는데 이곳 기도원을 우측에 끼고 곳바로 암장을 향해 약15분 정도 오르면 내원암이다.
수락산 입구 도로변과 약수터에서도 암장이 훤히 보인다.


취재동행 : 김계동,문정규,이애숙,김홍례씨, 김용기등산학교동문회
글 사진 : 김용기, 김용기등산학교 교장

 루트소개

수락산 내원암 루트개요
번호
루트 이름
난이도
최고난이도
루트길이(약)
볼트
바위형태
개척자
1
녹색
5.9
5.11a
15m

5개/프렌드 5.6호

페이스,크랙
시민산악회
2
푸른길
5.10
5.10c
100m (제2피치)
6개/프렌드 3.4호
슬랩,크랙
시민산악회
3
?
5.10b
5.10
110m (제3피치)
8개
슬랩,크랙
?
4
어린왕자
5.12?
5.8
70m (제2피치)
6개/프렌드
크랙위주
설정산악회
5
?
5.11b
5.9
70m (제3피치)
6개
슬랩, 크랙
?
6
?
5.11d
5.10
90m (제3피치)
11개/프렌드
크랙,슬랩
?
7
?
5.8
30m
4개
슬랩
?
8
?
5.13?
5.9
90m (제3피치)
8개
슬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