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노적봉 즐거운 편지
어른키만한 돌탑이 여러개 쌓여있는 약수터를 만나면 약수터 윗쪽으로 올라가야 노적봉으로
가는 길이있다.
능선으로 올라간다는 느낌이들어 능선에 올라서면 왼쪽이 올라가는 큰능선길이고 직진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보이면 그길을 따라 내려간다.
쓰러진 나무를 만나서 밑으로 통과하면 더이상 길을 잃을일은 없다.
<1피치 >
이앞에서 다같이 장비를 착용하고 비교적 쉬운 노적봉릿지를 할사람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대침니 구간으로 발과손으로 벽을 밀면서 위쪽으로 오르면 된다.
비교적 어려운 코스이다.
<2피치 >
맨처음 올라설때가 난해한 구간중 제일 어려운 구간이다.
슬링을 잡고 일어서서 왼발로 반대편 바위를 밀면서 왼쪽 띠 가까이에있는 손바닥만한 검은색돌
위에 왼발을 놓고 디디고 일어서면된다.
띠를 따라가다보면 나무가 보이고 아래가 절벽인곳이 보이는데 상당한 고도감을 느끼나 끝까지
띠를밟고 갈수있을때까지 이동해서 윗쪽으로 올라가야한다.
<3피치 >
여기부터는 계단이 쭉 이어져있어 즐겁게 즐겁게 오르면 된다.
<4피치 시작부분>
<4피치 끝부분>
좀 가파른 계단이나 돌이 까칠거려서 미끄러지지 않는다.
<5피치 시작부분>
<5피치 끝부분>
가파른 슬랩을 발끝으로 딛으면서 올라오면 된다.
언니들은 릿지화를 신고도 잘만 올라온다.
<6피치 >
사실상 등반은 5피치로 끝나고 이곳은 걸어갈수 있는 구간이다.
7명이 자일 2동으로 올라가는랴고 자일 유통이 원활하지 않아 시간이 좀 많이걸렸다.
자일 길이가 짧아서 볼트에서 확보를 하고 기다리는 경우도 몇번있었다.
1피치에서 좀 힘들게 갔고 2피치 초입에서 추락을 하긴 했지만 별 두려움없이 즐거운 편지를
마칠수 있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에 도착해서 다른 일행과 합류하니 할말도 많고 자랑도 끊임없다.
11시쯤 시작했는데 3시 정도에 정상에 도착했다.
3피치부터 쉬운코스인데다 대기시간이 길어서 등반내내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더니
차려놓은 진수성찬에 숨소리도 안내고 마구마구 먹었다.
암벽은 같이 팀웍을 맞추는 운동이라 사람들과의 갈등도 적지않다.
어느모임이나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을 보면 상대보다는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에게 더많은
문제가 있다.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는것고 잘잘못을 가리다 보면 팀웍이 흐트러지니 서로의 단점을 포용해
주거나 좋은마음으로 기분상하지 않게 개선을 요구하는것이 팀원이 해야할 의무인것 같다.
즐거운 암벽을 하고도 씁쓸한 뒷끝이 못내 아쉽다.